2013년 2월 21일 목요일

제주 한라산




1973년 여름 친구 2명과 함께 한라산 백록담에 올랐다. 당시에는 백록담 근처에 야영을 할 수 있어 백록담에서 잡은 커다란 올챙이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생생하다. 40여년이 지난 지금 당시 같이 산에 오른 친구 2명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 안타깝고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다.

지난 2월 20일 수요일 아침 6시 30분 비행기로 김포를 출발해 제주에 도착해서 서둘러 한라산 등정에 나섰다.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전날 눈이 많이 내렸지만 날씨가 포근하고 바람도 없어 겨울산행의 묘미를 흠뻑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성판악에서 시작해 관음사로 내려오는 길은 한라산 등산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남녀노소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이다. 성판악에서 9시 15분 출발해 진달래산장에 11시 30분에 도착했다. 이어 간단히 요기를 한후 12시에 산장을 출발해 1시 정상에 도착, 1시 30분 출발 5시 관음사에 도착했다. 

올 겨울은 인생 2모작의 시작인가.. 산행의 즐거움을 서서히 알기시작하니 고통과 번민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 같다. 내려오는 길 인생을 반추하고 내 자신의 길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2013년 2월 17일 일요일

양평 중원산





2월 16일 경기도 양평 소재 중원산에 올랐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간단히 밀린 일을 처리하고 6시 40분 집을 나섰지만..
겨울 산행준비가 미흡했습니다.
스패치를 미처 챙겨오지 못하고 그나마 있던 아이젠도 줄이 끊어져 무척 고생했습니다.

중원산은 그렇게 놓은 산은 아니지만 돌과 바위가 많고 정상에 이르기까지 왼쪽으로 급경사가 있어 오르기까지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정상에 다가가자 도일봉과 싸리봉이 손에 잡힐듯 왼쪽에서 가까이 다가 왔습니다.

특히 겨울 내 쌓인 눈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오르기에 버거웠습니다.
여러번 넘어졌지만 눈쌓인 겨울 산의 맛을 만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파주 보령산




경기도 파주군 소재 보령산

파주 보광사 주변에 있는 622미터의 아담한 산입니다. 2013년 2월 앵무봉 정상에서 바라본 떠나가는 겨울 상고대의 모습입니다.

2012년 연말 대청봉 등정



고등학교 동문들과 2012년 12월 31일 대청봉에 올랐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에게는 쉬운 일이겠지만 나에게는 오랜 숙원이 이루어진 날이었습니다. 이십여년 전에 학생들과 지리산 종주를 한 이후 만성적인 무릅관절로 등산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수개월간 하체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고 몸무게를 10키로그램 정도를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감히 친구들의 도움으로 힘든 겨울 등산에 도전했습니다.

전날 폭설로 하얗게 변한 설악의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다왔습니다.
용대리, 백담사, 봉정암, 소청, 대청, 희운각을 거쳐 설악동으로 하산했습니다.
대청봉에 도달하니 말 그대로 칼바람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영하의 온도는 아이폰도 얼려 버릴 정도였습니다.
한기홍 동문이 힘들게 찍은 귀한 사진을 남겨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