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여름 친구 2명과 함께 한라산 백록담에 올랐다. 당시에는 백록담 근처에 야영을 할 수 있어 백록담에서 잡은 커다란 올챙이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생생하다. 40여년이 지난 지금 당시 같이 산에 오른 친구 2명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 안타깝고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다.
지난 2월 20일 수요일 아침 6시 30분 비행기로 김포를 출발해 제주에 도착해서 서둘러 한라산 등정에 나섰다.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전날 눈이 많이 내렸지만 날씨가 포근하고 바람도 없어 겨울산행의 묘미를 흠뻑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성판악에서 시작해 관음사로 내려오는 길은 한라산 등산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남녀노소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이다. 성판악에서 9시 15분 출발해 진달래산장에 11시 30분에 도착했다. 이어 간단히 요기를 한후 12시에 산장을 출발해 1시 정상에 도착, 1시 30분 출발 5시 관음사에 도착했다.
올 겨울은 인생 2모작의 시작인가.. 산행의 즐거움을 서서히 알기시작하니 고통과 번민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 같다. 내려오는 길 인생을 반추하고 내 자신의 길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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